라멘(1)

2018. 3. 20. 17:08

일본에 와서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요리는 단연 라멘(ラーメン) 이였다.

돈까스나 튀김을 가장 좋아하지만 그건 한국에서도 먹을수 있는 음식...

오로지 라멘만큼은 본토가 더 맛난거라 의심치 않았다.



처음 일본에와서 먹은 라멘의 맛은..무지하게 짜다.

(식으면 식을수록 짜다!!)

누가 일본인이 싱겁게 먹는다고 하였는가...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


여태까지 먹은 라멘을 뒤돌아보면,,,서 앞으로는 이런 라멘을 먹어야지.,,,말아야지를 생각하려고 정리해보고자 한다...

(개인적 취향이 5000%)


(1)


날짜는 2013년 12월2일.....잘 기억이 안나지만 분명...新井薬師前駅에 살았기에

高田馬場駅에 있는 라멘집 같다는 생각이 든다.

高田馬場는대학생들이 많이 오기때문에 싼 가게들이 많다고 했었다....만.そんなことない!!!高い!

누가 구라친거야 ㅋ




(2)



1년만인 2014년 12월21일,..(왜 항상 12월에 먹은거지??)

솔직히 본인은 면을 사랑하긴하지만 

이때까지만해도 라멘의 짠맛과 머랄까... 일부러 짜게 해서 반찬없이 막 먹으라는건가?? 라는 부적절한 기분나쁨(?)에 별로 안먹었더랬다.

색만봐도 돈코츠(豚骨ラーメン)

인데... 미안 사실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2014년도에도 똑같은곳에살아서 

바바 쪽인것 같은데...


맛??? 기억도 안나 ㅋ



(3)



2015년1월6일에먹을 라멘인데 이건 조금 기억이 난다.

아마 아사쿠사(浅草)쪽인걸로 기억이 난다.

왜냐면 이날 정월이라고아사쿠사에 간 기억이 남아서일까나...

조금 허름한 작은 라멘집에 가서 먹었던것 같은데...깨를 넣어서 먹어야 한다는것때문에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지만

맛은... 정말 평범하게 짯던 기억이 난다...





(4)



이것도 비슷한 시기 2015년2월8일 


이것또한 심플하지?? 맞아... 맛이 그닥 .... 아 라멘이구나...같은 느낌...


(남들은 맛있다는데 대체 머가 맛있어?!?!? 짜잖아!!!! )


아마 이때쯤일려나 차라리 맛있는 라멘집을 찾고싶다라고 생각했던 때가... 사진을 안찍고 먹던 몇몇개의 라멘가게때문에 본인은 점점더 라멘에게 실망이 컷다...

왜케 짜고

면은 딱딱하며

궁물은 또 얼마나 기름이 많으며 조금이라도 식으면 마실수 없을정도로 맛이 다르며...

꼴랑 한사발인데 왜케 칼로리가 높은지....에 대한 인식때문일까나??



하아 조금씩 포기 했던것 같았다...(이 라멘집은 대체 어딘지도 기억이 안난다.)



(5)


변화를 해보자!! 같은 라멘이라도 다를수 있다!!





2015년 2월 15일 

이 라멘은 좀 유명하다... 高田馬場駅에 내리면 딱!!! 벽면에 당당하게 어깨를 핀 빨간두건의 아저씨가 사진의70%이상을 차지하며 광고하고있는 라멘이다.

기존의 라멘과 다른건 역시 저 

마파부두....

걸죽한 전분과 함께 매운 마파부두를 한쪽면에 올린 라멘이다.

이름은 까먹었다. 그 가게에 가면 추천으로 되어있고 매운 강도에 따라 메뉴가 다르니 버튼만 잘 누르면 될듯 싶다.

일단 맛은... 매운맛이 들어가니까 짠건지 안짠건지도 모르겠다.

일단 맵고

무척 뜨겁다..

바로바로 해서 주는 라멘이 다 뜨겁겠지만 이건 참 더더욱 뜨거웠던 기억이 난다.

저번과 이번이 가까운것은 

이라멘은 정말 먹고싶어서 먹은게 아니라

그때의 날씨가 무척 추워 들어갈곳이 없어 들어간곳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레스토랑은 다 만석이고 

갑자기 이걸 먹어보고싶다고 한 남친때문에 한숨쉬고 들어갔다 

얼굴과 입술 빨갛게 달구고 온곳...


그냥 기존 미소 간장 소금 돈코츠가 실증나면 이런 퓨전라멘도 괜찮을것 같다... 먹고싶다고???高田馬場駅 내려서 기둥을 보면돼!!

(저 사이사이에 있는 고기를 먹고싶다면 조금 덜매운 메뉴를 신청하기를.....)


그 뒤에도 몇번 갔던것 같다.. 매운 강도를 보고싶어서 랄까....

(한국인이 매운걸 잘 먹는다며 날 불지른 그 가게 점장도 한 몫 했지,..)



(6)



이건 아마 회사 다니다가 발견한 라멘집일것이다.

추운 2월달에 가장 많이 먹었는데.. 아마

소바는 싫고 우동은 안팔고 집주변에 라멘집이 이곳하나라 퇴근후 자주 갔던것 같다...


(라멘을 좋아하는 남친때문이라는건 안굼..)





(7)



이것도 집주변의 라멘인데...

정말 쌋다..

위에 그 어떤 라멘보다 쌋던 기억이 난다... 580엔 이였던가..

맛??


물어보지마 살기위해 먹은거니까...



(8)



이건 유명한 체인라멘집에 있는 세트 메뉴인데...

이름도 그 웃긴 찌개라멘이다...


한국의 영향을 받아서 불고기 비빔밥 고추장 김치 등이 유행을 하는데...


찌개라는게 어떤 음식이름으로 알고있어서..

그 찌개라는 스프에 라멘 면을 넣어서 만든것이 바로 이 찌개라멘...



냄비나 뚝배기에 건더기를 넣고 거기에 과 양념을 쳐서 넣고 끓여내는 요리, 국, 김치, 장류와 함께 전통 반상에서 첩수에 포함되지 않는 요리 중 하나이다. 궁중요리 중 하나였으며, 궁중용어로는 조치(순 우리말)라고 한다. 된장조치, 김치조치 등등. 


https://namu.wiki/w/%EC%B0%8C%EA%B0%9C


거 나무위키에서 발췌했는데...

찌개라는것은 조치....이다..


그러니까 궁물이 적고 양념이 많아서 반찬처럼 먹지만 국과는 좀 차이가 있는게 바로 찌개(조치)이거늘....이게 어떻게 음식 이름이냐...

그냥 통틀어 말하는거지...


뭐 파스타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파스타는 이탈리아 면 총칭이다.. 파스타와 스파게티가 같지않은것처럼...)


그래서 가끔 가타카나로 찌개라멘 찌개나베(ツゲ鍋)등등이 있는데

찌개나베가 더 대박...(찌개랑 냄비.....전골.....나베....나베나베.....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ㅓ허 작명센스 참...)


뭐 건너가자.. 이건 할말이 끝도없이 많아서 

이런 농간질 언어영역은 

좀 다른 장르로 해서 말하기로하고...


그다음!!


(9)


2015년 9월달이네..

이 라멘도 체인라멘집인데 대문짝만하게 요코하마식 라멘이라고 써져있다.

좀 특이한 점이라고나 할까

탄수화물+탄수화물 식으로...


라멘이 나오기전에 흰밥을 주는데 (작은공기로)

설명서를 보면 

두반장(중국식 매운 조미료...또는 중국식 고추장이라고 하는것)을 가게고유의 두반장이니 이거랑 짱아찌(본 이름은 짱아찌가 아니다 아마 절임 야채를 다진건데 그냥난 편의상 짱아찌라고한다.이것또한 짜기때문에...)

랑 섞어 먹으라고 한다...


라멘(탄수화물)

인데 밥을 먹으랜다..(원하면 큰 그릇에 밥을 주는경우도 있다..)

아니면 먹다가 라멘나오면 그 궁물에 말아먹으랜다...

탄수화물 폭탄이다...


가끔 보면 


군만두(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군만두가 군만두같이 안생기고 물만두같이 생긴 형태를 전분을 넣어 밑부분만 튀기고 위에는 물만두같이 하는게 일본식+중국식 만두=餃子라고한다.)

에 흰 쌀밥 을 같이 먹는 

餃子定食(만두정식)

이라는것도 있으니...




일본인들이 얼마나 탄수화물 중독인지 알아야 할것이다.

(예로 야키소바빵을 봐라.... 소바도 탄수화물인데 이걸 빵에 끼어먹다니.... ***같다..)


그런것처럼 밥+라멘 궁합을 참 좋아하는 사람 많다..


그래서 먼가 봣더니.. 이런 비쥬얼...


그렇다고 라멘궁물이 먼가 특별한게 있나 싶었는데... 그닥???


(참고로 두반장 매운맛내니까 많이 넣음 무쟈게 짜다.. 두반장은 고추장처럼 단맛이 없고그냥 짜고 맵기때문에 비추천...)


그 이후로 가본적이 없군...






(10)



이 라멘은 좀 할말이 많다...

練馬(네리마)라는 동네로이사온후

동네는 돌아다니다가.

줄을 지어 서있는 까페를 보고... 


아니 무슨 커피한잔을 마시는데 저리 줄을 설까 했다..


그런데 코딱지만한 TV속에서 

이 가게를 라멘가게라고 소개할때 

간판에 그 모양이 커피가 아니라 라멘이라는걸 알고 좀 쇼크먹었다..(누가봐도 커피아이콘...)

 TV에도 소개가 된걸 보니 

엄청 대단한 가게구나 생각되어 

드문드문 집에 가는길을 바꿔 주변을 서성거려봤지만

항상 긴줄때문에

포기하고 돌아가던 때가 많았다..


그러다가 그렇게 라멘을 좋아하는 남친이랑 헤어진후


그*끼랑 먹은 라멘때문에 6키로 불어버린 내 몸뚱이때문에...

그리고 어느새 라멘을 먹는걸 꺼리지않는 내 입맛에


환멸 아닌 환멸이 느껴지고 

나름 운동하면서 칼로리 조절한다고


라멘은 기피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우울한 날... 퇴근후였나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한가해 보인 이 가게의 문을 열고 

가장 기본인 이 라멘을 시켰다.


그래서 이날 먹을 라멘 맛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일단 여타 다른 라멘보다 차슈가 맛있었다.

얇게 올려져있는게 아니라 조금 투툼해서 표면의 식감까지 알수 있는데 바삭거리고 안은 촉촉하며

비린내가 전혀 없어서,. 된장인지 간장인지 알수없지만 

약간 고기맛에 조미료가 첨가된 느낌이였다..(간장+된장 맛... 그러면서 달달한...)


면은 탱탱했고 궁물은 가츠오브시와 된장을 혼합한 맛같았는데 약간 간장맛도 나서 하나의 맛으로만 낸 궁물은 아니였다.


생선맛도 나고.(가츠오부시 같은?)


대부분 생선뼈 아님 돈코츠(돼지뼈) 인데 이건 좀 다르다고나할까..


가장 다른 라멘과 차이가 있다면

기름이 먹기싫은 기름이아니였다....(난 대부분 궁물은 안마신다...한2번정도...떠먹을려나..)


이건 궁물을 몇번 떠먹었던 기억이 난다..


다먹고나니 처음엔 간에 기별도 안가네..싶었는데 일어나는 순간 배가 눌러지는 압박감에 참 배불럿던 기억이 난다...


(그뒤 이 가게는 다시는 안갔다=갈수없었다....왜냐고??? 너무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ㅠㅠ)



(11)




이 라멘은 2015년 12월에 먹은 라멘인데...


아마 일하는 현장 옆에 있는 가게였다..


柏駅인제 치바라서 

참 멀었다..


통근시간 1시간 40분...


참 힘들었던 곳인데 이곳이 좋았던건 같은 한국사람들이 있어서 좋았고

내 상사가 한국 오라버니였고 

그 오라버니랑 점심을 드분드분 먹었는데 소개해주는 가게마다 맛있어서 였다..


이곳도 그 가게중하나였다.


기본 베이스는 돈코츠... 단순했고

차슈나 면도 다 어디서나 쉽게 보는 그런 모양 형태였는데.


한층에 600명이상 꽉꽉찬 사무실에 나와  추운입김을 내며 이 가게까지 가서 이 라멘을 먹으면 참 맛있었다.


맛이란건 


내 혀로 전해지는 감각도 있지만 


감정에 따라서도 맛이 좌지우지되는경우가 있는데 


이 라멘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였다.


보통의 맛이였지만


타국에 오로지 혼자라고 생각했던 내가


같은 한국 사람들을 만나서 즐겁게 한국말로 떠들어대면서 먹었던 이 라멘이 


다른 여태 라멘보다 맛있었던건...


그런 이유가 있을것이다.

















이걸로 2015년도까지 먹은 라멘을 나열해봤다...


사실 그리 라멘을 그리 좋아하지않았는데.


어느순간 일본인들처럼 술먹고난후 감자탕이 아닌 라멘이 땡기는건..


내가 이제 일본생활에 완벽히 적응한것 같아서


웃프게 만드는 일중 하나이다..


(이건 웃어야 할지 슬퍼야 할지.....쩝)


다음엔 어떤 종류를 먹었는지.... 나중에 또 끄적여봐야겠다..ㅋ